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현곡입니다.
저를 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대전에서 마루와 천애객 이렇게 자주 뵈러 다녔는데 거의 20년 전의 일이라 기억을 하실런지요. 오래전의 일이지만 참 기억에 남는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자주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매체를 통해 선생님 소식을 세심히 들었습니다. 작년에 모임을 하며 성호 형님과 화천의 감성공원으로 뵈러 갔었고 금년초 대전에 사인회로 오셨을 때 잠시 뵙기도 했었습니다. 병환이 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절이 시절이라 찾아뵙지도 못하고 마음으로만 응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한가지 소식을 드릴 일은 제가 이번에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무예소설문학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3년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은 이전부터 써오기는 했었지만 소설을 본격적으로 쓴 것은 3년전 대전지역의 문학동인에 가입하면서 부터 였습니다. 작가가 될 생각은 없었고 그저 예전부터 써온 글쓰기에 집중하고자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써오다가 이번에 응시하게 되었고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었네요.
소설을 쓰면서 선생님과의 인연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때도 작가가 되고 싶었던 생각이 없던지라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듣지는 않았으나 밤을 새면서 언듯언듯 들었던 말씀들이 생각났습니다. 문학이란 무엇이며 창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들이 저 역시 글을 쓰면서 새록새록 생각이 났습니다. 그 인연때문이었을까요? 저 역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은 조선 후기 무인이었던 백동수의 삶을 그린 단편소설입니다. 제목은 "기린을 베다" 입니다. 여기에 백동수가 호흡수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 예전에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용호비결을 넣었습니다. 직접 수련을 하셨던 것이라며 이야기 해주셨는데 흥미롭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작품에 썼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예전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격외선당에서 밤을 새며 놀았던 시간들, 그때 만났던 좋은 인연들이 생각나 한동안 깊은 회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지나간 추억은 때로는 힘이 됩니다. 소설을 쓰면서 선생님과 그리고 그때 만났던 인연들과의 추억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저를 계속 쓰게 했습니다. 어쩌면 소설만이 아니라 살아온 내내 그 추억이 힘이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이 많았던 저에게 즐거웠던 추억이 그 시간을 견디게 해준 힘들 중에 하나였으니까요.
선생님께도 그런 추억이 계시겠지요. 좋은 인연들과 맺었던 기쁘고 즐거운 추억들이 계실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그 힘으로 투병생활을 계속하시지 않나 생각됩니다. 부디 그 힘으로 잘 견디시고 또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버티면 이긴다는 존버정신으로 잘 버티시고 승리하시길 응원합니다. 회복하시어 예전처럼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제가 쓴 다른 소설들도 봐주시면 좋겠네요. 그런 날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건강을 회복하시고 다시 뵙기를 앙망합니다.
대전에서 현곡 박순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현곡입니다.
저를 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대전에서 마루와 천애객 이렇게 자주 뵈러 다녔는데 거의 20년 전의 일이라 기억을 하실런지요. 오래전의 일이지만 참 기억에 남는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자주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매체를 통해 선생님 소식을 세심히 들었습니다. 작년에 모임을 하며 성호 형님과 화천의 감성공원으로 뵈러 갔었고 금년초 대전에 사인회로 오셨을 때 잠시 뵙기도 했었습니다. 병환이 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절이 시절이라 찾아뵙지도 못하고 마음으로만 응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한가지 소식을 드릴 일은 제가 이번에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무예소설문학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3년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은 이전부터 써오기는 했었지만 소설을 본격적으로 쓴 것은 3년전 대전지역의 문학동인에 가입하면서 부터 였습니다. 작가가 될 생각은 없었고 그저 예전부터 써온 글쓰기에 집중하고자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써오다가 이번에 응시하게 되었고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었네요.
소설을 쓰면서 선생님과의 인연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때도 작가가 되고 싶었던 생각이 없던지라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듣지는 않았으나 밤을 새면서 언듯언듯 들었던 말씀들이 생각났습니다. 문학이란 무엇이며 창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들이 저 역시 글을 쓰면서 새록새록 생각이 났습니다. 그 인연때문이었을까요? 저 역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은 조선 후기 무인이었던 백동수의 삶을 그린 단편소설입니다. 제목은 "기린을 베다" 입니다. 여기에 백동수가 호흡수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 예전에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용호비결을 넣었습니다. 직접 수련을 하셨던 것이라며 이야기 해주셨는데 흥미롭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작품에 썼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예전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격외선당에서 밤을 새며 놀았던 시간들, 그때 만났던 좋은 인연들이 생각나 한동안 깊은 회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지나간 추억은 때로는 힘이 됩니다. 소설을 쓰면서 선생님과 그리고 그때 만났던 인연들과의 추억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저를 계속 쓰게 했습니다. 어쩌면 소설만이 아니라 살아온 내내 그 추억이 힘이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이 많았던 저에게 즐거웠던 추억이 그 시간을 견디게 해준 힘들 중에 하나였으니까요.
선생님께도 그런 추억이 계시겠지요. 좋은 인연들과 맺었던 기쁘고 즐거운 추억들이 계실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그 힘으로 투병생활을 계속하시지 않나 생각됩니다. 부디 그 힘으로 잘 견디시고 또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버티면 이긴다는 존버정신으로 잘 버티시고 승리하시길 응원합니다. 회복하시어 예전처럼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제가 쓴 다른 소설들도 봐주시면 좋겠네요. 그런 날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건강을 회복하시고 다시 뵙기를 앙망합니다.
대전에서 현곡 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