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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전 작가님의 대학동기(고희재)

김기명
조회수 425

우선 작가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몰라 두서 없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50여년전 이외수 작가님과 춘천교대를 다니셨던(방도 함께 쓰셨던 걸로 기억) 고희재(강릉)라는 분의 사위입니다. 제가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어서였는지 장인어른께서는 제가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부터 작가님과의 추억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전해 들었던 에피소드에서 작가님의 천재다운 영특함과 남다른 기질을 유추해 볼 수 있었으며, 제가 대학을 다니며 읽었던 작가님의 소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오래 전부터 작가님과 연락이 닿기를 희망하셨지만 방법이 없다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다음은 장인어른께서 들려주셨던 여러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들입니다. 추억을 되살리시며 쾌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에피소드 1. 방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당일 아침에 친구들의 요약노트를 쓱 훑어보고 치른 시험 결과가 밤새워 공부한 친구들보다 더 좋아 친구들 사이에 불가사의로 남았음.

에피소드2. 그림솜씨가 좋아 친구들이 미술과제 요청을 많이 했는데 왼손으로 그려준 그림이 친구들이 오른손으로 그린 그림보다 뛰어나 친구들 사이에서 천재성을 인정받음.

에피소드3.어느날 친구들과 술을 잔뜩 마시고 술집이 밀집되어 있는 골목에서 깡패를 만났을 때, 다른 친구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지만 대학생 이외수님은 웃통을 벗어던지고 그 깡마른 몸을 내보이시며 호기롭게도 '우리가 가진 것은 이것밖에 없으니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셔 깡패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물러가게 했음.

장인어른께서는 25세 되던 해 강릉에 살던 동갑내기 여인과 혼인하여 2남1녀를 두고 대관령 동쪽 지역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20년 전에 퇴직하셨으며, 현재는 강릉시내 모처에서살고 계십니다. 더늦기 전에 여전히 작가님과 한번 통화라도 했으면 희망하십니다. 작가님께서 얼릉 쾌차하셔서 그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부디 건강 회복하시고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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